78. 제아무리 관우에게 빌어 보아도[夢有人臨科, 將禱關廟---], 윤기
78. 제아무리 관우에게 빌어 보아도[夢有人臨科, 將禱關廟, 余贈以詩, 覺後有數三字未詳者, 以意補之.], 윤기(尹愭)
假令才足追蘇黃 재주가 소식(蘇軾)과 황정견(黃庭堅) 쫓기에 충분하더라도
未必關公自主張 관우(關羽)가 과거 급제 정해주진 못할 거네.
況我一毫猶不盡 더구나 나는 한 자루의 붓도 멀쩡한데
安能感格彼蒼蒼 어찌 저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겠는가.
[평설]
이 시는 1791년 초가을 윤기의 나이 51세 때 쓴 것이다. 관우 사당은 여러모로 이용되었다. 아픈 사람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고, 과거 응시생은 합격을 염원하기 위해 들렀다. 또, 이와는 달리 그네를 타기 위한 목적으로 찾기도 했다.
타고난 재주가 제아무리 뛰어나다 하러라도 관우가 합격시켜 줄 수는 없다. 붓이 온통 이지러질 정도로 노력을 해야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고 시험에도 붙을 수 있다. 스스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관우 사당에 찾아와 합격을 위해 기도하며 요행을 바라는 풍조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