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한층 한층 오르다 보면[寄河君 渾], 정인홍(鄭仁弘)
80. 한층 한층 오르다 보면[寄河君 渾], 정인홍(鄭仁弘)
若知前進效 앞으로 가는 효과 알고 싶다면
階級若登樓 계단으로 누각을 오르듯 하라.
一層復一層 한 층 또 한 층 오르다 보면
身登第一頭 제일 먼저 꼭대기에 올라 있으리.
[평설]
이 시는 정인홍이 자신의 문인인 하혼(河渾)에게 써준 것이다.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계단으로 누각을 오르는 것처럼 쉬지 않고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누각 아래에서는 꼭대기에 언제 오를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오르다보면, 언젠가 맨 꼭대기에 올라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지루한 일상을 성실하게 반복하는 것만이 성공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