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99)

99. 아가씨들 아름다움 자랑마오[嬋娟洞], 이덕무(李德懋)

by 박동욱

99. 아가씨들 아름다움 자랑마오[嬋娟洞], 이덕무(李德懋)

연동 고운 풀빛 비단 치마와 견주나니

분내음 남은 향이 옛 무덤 감도누나

오늘날 아가씨들 아름다움 자랑 마오

무덤 속 무수한 이 그대들과 같았다오

嬋娟洞草賽羅裙 剩粉殘香暗古墳

現在紅娘休詑艶 此中無數舊如君


[평설]

『삼명시화』에는 “이 시를 읽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탄복하여 한 때 널리 전송되었다.”라 나온다. 선연동 무덤에 나있는 풀을 여인의 비단 치마와 분내음으로 환치시켰다. 지금 아가씨들이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무덤 속 그녀들도 지금의 아가씨와 다름없었다. 젊음은 짧고 늙음은 길며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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