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삼대의 아름다운 소풍[園中有感]」, 이양연(李亮淵)
100. 삼대의 아름다운 소풍[園中有感]」, 이양연(李亮淵)
지난해엔 뒷밭에 놀러 갔다가
넌 풀 섶에서 배를 주었더랬지.
수건으로 닦아서 내게 준 것을
나는 또 손자에게 주었더니라.
去年遊後圃 君得草間梨
手巾拭與我 我以與孫兒
[평설]
할아버지는 삼대의 아름다운 소풍을 추억한다. 아들은 배를 따서 수건에 쓱쓱 닦아 아비에게 전해주었고, 아비는 배를 양보하며 다시 손자에게 전해주었다. 이처럼 사소하고 소소했던 어떤 기억들은 행복의 다른 이름이다. 이 시를 쓸 때 아내와 둘째 아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자식을 잃은 아비와 아비를 잃은 손자만이 남았다. 다시 반복할 수 없는 일들이 추억으로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