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38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38] 술을 권하는 법, 술을 사양하는 법


왕숙(王肅)의「가계(家誡)」에 말했다.


“무릇 주인이 되어서 손님에게 술을 대접할 때에는 손님으로 하여금 술기운이 오른 얼굴빛이 있게 할 따름이고, 손님으로 하여금 흠뻑 취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 만약에 다른 사람들에게 억지로 권함을 받게 되면, 반드시 자리에서 떠나서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경계를 가지고서 사양을 해야 한다. 경중(敬仲)은 임금에게도 사양을 했는데 더구나 다른 사람에 있어서야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王肅家誡曰: “凡爲主人飲客, 使有酒色而已, 無使至醉. 若爲人所強, 必退席長跪, 稱父戒以辭之. 敬仲辭君, 而況於人乎?”




[평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술을 대접하는 경우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술을 권하는 경우 두 가지 상황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남들을 취하게 하지도 말고, 남이 권하는 술에 취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특히 술을 거절할 때 아버지의 경계를 핑계로 대라는 것과, 임금에게도 술을 거절했던 진완(陳完)의 고사를 사용한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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