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色紳言』,[明]龍遵 著
[37] 고을 수령의 비결
유현명(劉玄明)이 산음현의 수령이 되었을 때에 새로 부임하는 수령에게 말하였다.
“고을 살이 할 때에는 오직 날마다 한 되의 밥만 먹고 술은 마시지 말 것이니 이것으로 제일가는 계책으로 삼았소.”
劉玄明爲山陰令, 告新尹曰, “作縣, 唯日食一升飯, 莫飲酒, 此爲第一策”
[평설]
이 글은『목민심서』에도 나온다. 치민(治民)의 재주가 있었던 유현명(劉玄明)에게 후임 관리인 부홰(傅翽)가 와서 그 비결을 물었다. 유현명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날마다 밥을 조금만 먹고 술은 마시지 말라. 한마디로 절식(節食)과 금주(禁酒)를 당부한 셈이다. 적게 먹는 것은 관의 곡식을 지나치게 축내지 말고 청렴하게 생활하라는 뜻이고 술을 끊으라는 것은 항상 명징한 정신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라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