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공자가 말하였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政事)를 도모하지 않는다.”
子曰 不在其位하여는 不謀其政이니라
[평설]
이 글은『논어』,「태백(泰伯)」에 나온다. 자신의 직분이나 지위를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말고, 현재 맡은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은퇴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현실 정치에 미련을 가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만의 남회근 선생은『논어』의 이 부분을 전해오는 고시를 들어 설명하여 “영웅은 늙으면 불법에 귀의하고, 노련한 장수는 산으로 돌아온 후 병법을 논하지 않는다.[英雄到老皆歸佛 宿將還山不論兵]”라 하였다.
중국 공산당 원로 완리(萬里)는 993년 3월31일 정계에서 은퇴한 뒤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자리를 있지 않으면(不在其位),정치를 도모하지 않고(不謀其政),세상사를 묻지 않고(不問事),세상사에 관여하지 않고(不管事),일을 만들지 않는다(不惹事)” 그리고 3대 원칙으로는 은퇴 후에 테이프 끊으러 다니지도 않고,명예직도 사양하며,남의 글에 서문 따위를 써주지도 않는다는 것이 있다.
이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다른 은퇴의 변도 하나 더 소개한다. 원자바오(溫家寶·71·사진) 전 중국 총리는 4불(不)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 째는 베이징에 거처를 마련하지 않고 고향인 톈진(天津)으로 돌아가 거주한다. 원 전 총리는 1942년 톈진 근교 농촌에서 태어났다. 두 번 째로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는다. 세 번 째 원칙은 새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회고록을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