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53)

153. 옳고 그름에 대해서[是非吟], 안방준(安邦俊)

by 박동욱

153. 옳고 그름에 대해서[是非吟], 안방준(安邦俊)

옳고 그름 사람이 만든 것이니

옳음 그름 분간키 어려웁다네.

옳다 해도 옳은 것 되지 못하고

그르다 해도 그른 것 되지 못하네.

옳고 그름 바로 이와 같으니

내 어찌 옳고 그름 따지겠는가.

是非人所爲 難分是與非

爲是不爲是 爲非不爲非

是非正如此 吾何爲是非


[평설]

옳고 그름은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와 다른 의견은 그르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옳다고 해서 옳은 것도 아니고 그르다고 해도 그른 것도 아니다. 옳고 그름은 이러한 속성이 있으니 나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가 없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이 또 다른 시빗거리를 만드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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