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54)

154. 옳고 그름에 대해서[是非吟], 정종로(鄭宗魯)

by 박동욱

154. 옳고 그름에 대해서[是非吟], 정종로(鄭宗魯)

맹자가 말하기를 마음의 시비는

지로 말미암아 옳고 그름 있다 하였네.

참된 옮음 그를 수 없을 것이며

참된 그름 마땅히 그르다 말해야 하네.

가만히 살펴보건대 세상의 옳고 그름은

참된 옳고 그름 있음 드물었다네.

남이 옳다니까 내가 옳다는 것은 잘못이며

남이 그르다니까 내가 그르다는 것도 잘못이네.

이치로 옳고 그름 살펴보아야

이제는 참된 옳고 그름 얻을 수 있네.

孟云心是非 由智有是非

眞是不可非 眞非當云非

竊觀世是非 鮮有眞是非

人是我是非 人非我非非

以理觀是非 方得眞是非


[평설]

처음 도입부는 『맹자』「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지(智)의 단서이다.[是非之心, 智之端也.]”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지라고 하는 것은 사리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시는 옳고 그름의 상대성 보다는 절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존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두루뭉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또, 시비의 판단 기준을 남에게만 두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옳고 그름은 어떻게 따져야 할까. 바로 이치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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