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별 헤는 밤[古雜曲], 최성대(崔成大)
166. 별 헤는 밤[古雜曲], 최성대(崔成大)
初月上中閨 규방에 초승달이 스며들 제에
女兒連袂出 여자애들 손잡고 어울려 나와
擧頭數天星 머리 들고 하늘 별 헤아리면서
星七儂亦七 “별 일곱 나도 일곱” 노래 부르네.
[평설]
초승달이 떠오르자 여자애들이 기다렸다는 듯 방을 나선다. 그러면서 하늘의 별을 보며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하며 노래를 부른다. 달이 뜨면 달을 반갑게 보고 별이 뜨면 별을 헤아렸다. 지금은 달과 별이 떠도 도시의 조명 때문에 잘 보이지 않고, 보인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우리는 달과 별을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