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99)

199. 아기가 우는 이유[無題], 정지윤(鄭芝潤)

by 박동욱

199. 아기가 우는 이유[無題], 정지윤(鄭芝潤)

멋대로 행동하고 점잔도 내던지니

이름 숨겨 살다 술집에서 죽기에 알맞네.

그대는 아는가. 아이 나서 우는 울음이

한번 세상에 떨어져서 만 가지 수심하는 건 줄을

疏狂見矣謹嚴休 只合藏名死酒樓

兒生便哭君知否 一落人間萬種愁


[평설]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며 점잔도 빼지 않았다. 그러니 이름을 감추고 술집을 전전하다 어떤 술집에서 죽기에 딱 알맞다. 아기가 처음 태어나서 어째서 울어댈까? 이제부터 고생길 시작이다 하며 만 가지 근심거리가 밀려와서 운다고 해석했다. 정지윤은 계속 통곡하고 싶었으며 계속 통곡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저 온갖 수심에 울다가 술 마시고, 그렇게 한철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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