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98)

198. 산과 집에 꽃이 핀다[山居四時], 현일(玄鎰)

by 박동욱

198. 산과 집에 꽃이 핀다[山居四時], 현일(玄鎰)

버들개지 휘날리고 뉘엿뉘엿 해지는데

문 앞에 버드나무 누구의 집이신가

산 속에 부귀는 임자가 따로 없어

나무하는 아이마다 꽃 한 짐 지고 오네.

落絮繽紛日欲斜 門前種柳是誰家

山中富貴無人管 個個樵童一擔花


[평설]

어느 집에서 심어 놓은 버드나무인지 해질녘에 버들개지 휘날린다. 산 속에도 온통 꽃 잔치다. 그것을 시인은 산속에 부귀(富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부귀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어서 먼저 챙기는 사람이 임자다. 나무하러 갔던 아이마다 꽃다발을 지게에다 매달아 놓았다. 산속의 부귀가 가난한 집에 공평하게 옮겨 간다. 산에도 꽃이 폈고 집집마다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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