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새벽 다듬이 소리[曉砧]」, 조면호(趙冕鎬)
246. 새벽 다듬이 소리[曉砧]」, 조면호(趙冕鎬)
딱하구나. 남자의 몸뚱이여
전부 다 여자 손에 맡기고 있네.
내일 아침 차려입고 집 나가서는
그 얼굴 두껍게도 뽐을 낼 테지.
可憐男子身 都付女人手
明日拂衣行 揚揚顔亦厚
[평설]
조면호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말을 한다. 예전에 모든 가사 노동은 부인들의 몫이었다. 그중에 다듬이질도 고되고 힘들었다. 그래서 방망이 소리는 고단한 노동의 신음이었다. 여자들이 밤새 잠도 못 자면서 옷을 다듬이질해서 챙겨 놓는다. 다음날 남자들은 말끔한 옷을 입고서는 으스대며 집을 나설 것이다. 그 당시 여성은 고단했고 남성은 뻔뻔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