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우리 사랑 영원히[雅調], 이옥
247. 우리 사랑 영원히[雅調], 이옥
서방님께선 나무 기러기 잡고
저는 말린 꿩을 받들었지요.
그 꿩 울고 기러기 높이 날도록
우리 두 사람 사랑 끝이 없기를
郞執木雕雁 妾捧合乾雉
雉鳴雁高飛 兩情猶未已
[평설]
고려가요 정석가처럼 불가능한 상황을 제시해 임과의 영원한 사랑을 소망하고 있다. 남편은 나무로 깎은 기러기를 잡고 아내는 말려 놓은 꿩을 받든다. 혼례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 나무로 만든 기러기와 말린 꿩고기가 높이 날 때까지 두 사람의 사랑이 끝이 없기를 기원했다. 그런데 나무로 만든 기러기나 말린 꿩고기가 날 수는 없으니, 이런 불가능한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