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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365일, 한시 365수 (351)

351. 어떤 피서[水雲亭避暑], 정내교(鄭來僑, 1681~1759)

by 박동욱

351. 어떤 피서[水雲亭避暑], 정내교(鄭來僑, 1681~1759)

하늘에 붉은 해 떠 새들도 울지 않고

산 사람 말을 타고 한가히 지나는데,

초연히 산속 길로 가다가 들어서니

기쁘게도 솔바람 시내 소리 들려오네.

赤日中天鳥不鳴 山人騎馬作閒行

翛然去入連山路 喜得松風澗水聲


[평설]

이 시는 수운정(水雲亭)에 피서를 가며 쓴 것이다. 하늘에는 붉은 태양이 쨍쨍하게 내리쬐고 있어 새들도 날기를 포기했다. 이 더위를 피해 보려 말을 타고 한가하게 산길을 가고 있다. 얼마쯤 산길을 갔을까? 드디어 수운정이 있는 곳으로 접어들었다. 그러자 솔바람이 불어오고 시내 소리는 들려온다. 벌써 더위가 모두 가셔진 것만 같다. 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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