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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욱 Oct 05. 2024

일년 365일, 한시 365수 (353)

353. 얼음을 나누어 주다[頒氷], 홍석모(洪錫謨)

353. 얼음을 나누어 주다[頒氷], 홍석모(洪錫謨)

동빙고, 서빙고에 얼음 뜬 것 있으니

각사에서 목패를 하나씩 나눠주네.

궁궐에 바친 공물 여파가 미쳤으니

조각조각 베푼 은혜 더위를 물리치네.

伐氷凌室有東西   頒賜諸司一木牌   

大內日供餘派及   恩霑片片暑熱排        


[평설]

얼음을 벼슬아치에게 하사하는 것을 반빙(頒氷) 또는 사빙(賜氷)이라 불렀다. 목패를 가져가면 빙고에서 얼음을 나누어주었다. 대부분 벼슬아치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이따금 죄수나 환자에게도 지급되기도 했다. 여름철 얼음은 여러모로 요긴하게 쓰였다. 음식이 상하는 것을 예방하거나 질병을 막는 데 사용되었다. 또, 제사용품이 상하는 것을 방지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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