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년 365일, 한시 365수 (355)

355. 부단한 노력[登山有感], 정총(鄭摠, 1358∼1397)

by 박동욱

355. 부단한 노력[登山有感], 정총(鄭摠, 1358∼1397)

걸음마다 시야가 넓어짐 알겠으니

끝없는 산과 바다 한꺼번에 들어오네.

배우는 이 노력도 이같이 해야 하니,

심오하다 연마함을 그만두지 말지어다.

步步方知眼界寬 無邊山海一時看

學人用力當如此 莫爲高堅廢仰鑽


[평설]

산을 오르게 되면 알 수 있다. 낮은 곳에 있었을 때 보이지 않던 것이 높은 곳에 오르게 되면 훤히 다 보이게 된다. 3, 4구는 다음과 같은 말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논어』「자한(子罕)」에 “우러를수록 높아지고 뚫을수록 견고해진다.[仰之彌高 鑽之彌堅]”라 나온다. 배우는 노력도 산을 오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심오하고 고매한 학문이라 해서 깊이 파고드는 것을 그만두면 안 된다. 그것은 마치 산 정상을 오르려다 중턱에서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일년 365일, 한시 365수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