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50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50] 음주할 때 특히 조심할 일들


『활인심』에 이른다. “술은 비록 본성을 기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할 수는 있으나, 풍을 부르며 신장을 망가뜨리게 하고, 창자를 녹이고 옆구리를 썩게 하는 것이 이것보다 더한 것은 없다. 그러니 배불리 먹은 뒤에는 더욱 마땅히 경계하여야 한다. 술을 마실 적에는 절제하지 않고 빠르게 먹는 것이 좋지 않으니, 폐를 상하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폐는 오장의 빛나는 일산[華蓋]이 되니 더욱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술을 마셔서 술이 깨기 전에 몹시 갈증이 날 때 물이나 차를 마시면 안 되니, 술이 신장으로 많이 끌려 들어가게 되면 독한 물이 되어서 허리와 다리로 하여금 무겁게 축 쳐지게 하고 방광이 차고 아플 뿐 아니라 부종, 소갈증, 위벽증 등이 생길 수 있다.


活人心云: “酒雖可以陶情性, 通血脈, 然招風敗腎, 爛腸腐脅, 莫過於此. 飽食之後, 尤宜戒之. 飲酒不宜粗及速, 恐傷破肺. 肺爲五臟之華蓋, 尤不可傷. 當酒未醒, 大渴之際, 不可吃水及啜茶, 多被酒引入腎髒, 爲停毒之水, 遂令腰腳重墜, 膀胱冷痛, 兼水腫、消渴、攣襞之疾.”




[평설]

이 글은 허준의『동의보감』과 주권(朱權)의 『활인심(活人心)』에 나온다. 술은 약간의 장점과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대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작용을 한다. 특히 조심할 부분은 배불리 먹은 뒤에 음주, 거칠고 빠르게 마시는 것, 갈증이 날 때 물이나 차를 마시는 일 등이다. 배불리 먹은 뒤에 음주는 소갈병을 유발하고, 거칠고 빠른 음주는 폐를 상하게 해서 다뇨증상을 유발하며, 음주 후에 물이나 차를 먹으면 부종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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