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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영웅 한시로 만나다 38

이서(李漵), 「무후를 읊다[詠武侯]」

by 박동욱

38. 성인의 반열에 오른 군사

資美誠明正(자미성명정) 자질과 덕성 진실로 밝고 바르며

寡欲克公仁(과욕극공인) 욕심 적어 능히 공평하고 어질었네.

親炙吾夫子(친자오부자) 우리 공자께 몸소 배웠더라면

庶幾四聖人(서기사성인) 네 명 성인 반열에 올랐으리라.

自註 四聖顔曾思孟 (자주: 네 명의 성인은 안연, 증자, 자사, 맹자를 말한다.)

이서(李漵), 「무후를 읊다[詠武侯]」

[평설]

이 시는 제갈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제갈량의 인품과 인격에 대해 찬양한 뒤에 공자께 직접 배웠더라면 문묘(文廟)에 공자와 함께 배사(陪祀)한 네 명의 성인과 같은 반열에 올랐을 것이라 말했다. 제갈량의 덕성을 '명정(明正)'과 '공인(公仁)'이라는 유가적 덕목으로 평가한 점이 주목된다. 문묘 배향은 유학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예우이다. 시인은 제갈량이 단순한 정치가나 군사가가 아닌, 성인의 경지에 이른 도덕적 완성자임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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