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路傍松], 김굉필(金宏弼)
늙은 노송 한 그루가 먼지 맞고 서 있으며
오가는 길손들을 맞고 보냄 수고롭네.
추운 계절 너와 함께 같은 마음 품은 이를
지나는 사람 중에 몇이나 보았더냐.
一老蒼髯任路塵 勞勞迎送往來賓
歲寒與汝同心事 經過人中見幾人
[평설]
길가에 소나무는 한결같이 길손들을 지켜보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푸름을 잃지 않은 소나무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앞을 스쳐 간 수많은 길손 중에 소나무처럼 지조를 지킨 이는 과연 몇이나 되었을까? 시인은 노송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 또한 세상 사람들의 변심을 지켜보며 한결같은 마음을 지켜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