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395)

by 박동욱

395. 학문의 길[寄宜仲], 심의

도 배움은 딴 게 아닌 날마다 강해지는 데 있으니

정미한 곳 이르려면 모쪼록 깊이 생각해야지

머리 위로 세월은 다투듯 저무는데

젊어서 못 이루면 늙어 더욱 황폐하리

學道非他在日強 精微到處要商量

頭邊歲月爭遲暮 少壯無成老益荒


[평설]

이 시는 공부하는 자세에 대해 노래했다. 1, 2구는 자기 갱신의 과정과 질적 도약의 필요성을 말한다. 어제와 다른 내가 되도록 노력하며 깊이 사유함을 그치지 않아야 남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양의 과정에서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어! 하면 아! 하고 인생이 끝난다. 그러니 촌음을 아껴서 공부하는데 모든 역량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젊은 시절의 노력 여부가 노년의 성취로 직결된다. 젊은 시절 함부로 살게 되면 노년에는 필시 아무런 성취도 이룰 수 없다.

이처럼 이 시는 학문 수양에 있어 진지한 태도와 시간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학문의 길이란 시간의 유한함을 절실히 인식하고 끊임없는 자기 갱신을 추구해야 하는 치열한 과정임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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