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414)

by 박동욱

414. 중양절[重陽], 위백규

모자에다 꽂은 수유 그림자 흔들리니

한 해의 좋은 절기 산집에 이르렀네.

은자의 살림살이 언제나 넉넉하니

뜰 가득한 꽃에서 황금을 얻어서네.

醉帽風萸影亂斜 一年佳節到山家

幽人計活隨時足 坐得黃金滿院花


[평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이날이 되면 수유 가지를 꽂고 국화주를 마신다. 1, 2구는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은둔해서 사는 사람의 살림살이가 넉넉할 턱이 없다. 그런데 시인은 살림살이가 넉넉하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왜냐하면 뜰가에 국화가 가득 핀 것에서 황금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양절의 감상을 재치 있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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