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峽行雜絶 丙申], 강진(姜溍)
높은 산이 높다 해도 오를 수 있고,
깊은 강이 깊다 해도 끝이 있지만,
세상 사람 마음은 이와 달라서
지척에 있어도 헤아리기 어렵네.
高山高可尋 深江深可極
不比世人心 咫尺難可測
[평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끝까지 오를 수 있고, 아무리 깊은 강이라도 그 깊이를 잴 수 있다. 그러나 세상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바로 옆에 있는 상대라도 속마음을 알기가 쉽지 않다.
사람의 마음은 수시로 변하기에 믿기가 어렵다. 그때는 진심이었다 해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불변성과 인간 마음의 가변성을 대비하여, 인간 본성의 깊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