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451)

by 박동욱

451. 큰 새와 작은 새[擬古 十六首], 윤기

큰 새는 느릿느릿 앞으로 가고

작은 새는 빨리 날아 재빨리 가네.

재빠른 새 한때는 앞서겠지만

느리게 가는 새는 천 리를 가네.

大鳥緩以進 小鳥鴥而迅

迅者一時先 緩者千里振


[평설]

인생에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 잠시 앞선다고 이기는 것도, 잠시 늦는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큰 새는 원대한 뜻을 품은 군자를, 작은 새는 근시안적인 소인을 상징한다.

큰 새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작은 새가 한때의 빠름으로 앞서지만, 끈기 있게 가는 큰 새가 결국 더 멀리 간다. 여기서 우리는 성급함보다는 지속성이, 재주보다는 끈기가 더 중요함을 배운다.

우리는 종종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길이다. 자신의 보폭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마침내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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