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色紳言』,[明]龍遵 著
[6] 양심을 끊어내는 도끼
매승(枚乘)이 말하였다.
“흰 치아와 동그란 눈썹은 양심을 끊어내는 도끼이다.”
라 하였으니, 주전선(周顚仙)이 이른바 파랑알(婆娘歹)이라 한 것이 이것이다.
枚叔曰: “皓齒蛾眉, 伐性之斧.” 周顚仙所謂婆娘歹者, 此也.
[평설]
흰 치아를 드러내고 동그런 눈썹이 되는 미녀의 환한 웃음에 가슴이 설레지 않는 남자가 얼마나 될까? 그러나 거기에 과도하게 빠져서 지위나 체면, 건강과 평정심을 잃는 법이니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석]
매승(枚乘, ?∼BC141): 한(漢)나라 경제(景帝) 때의 문인. 회음(淮陰) 사람으로 자는 숙(叔). 처음에 오왕(吳王)의 비랑중(濞郞中)이 되었는데, 오왕이 반란하려 하자 글을 올려 간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뒤에 오왕이 과연 망하고 한나라가 7국을 평정하였다. 이로 인해 이름이 알려져 경제(景帝)가 불러 홍농도위(弘農都尉)에 임명하였다. 동방삭(東方朔)의 〈칠간(七諫)〉을 본떠 지은 〈칠발(七發)〉이 유명하다.
주전선(周顚仙) : 명(明) 나라 때 건창(建昌) 사람. 이름과 자는 없다. 명 태조(明太祖)는 그가 신선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직접 《주전선전(周顚仙傳)》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