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471)

by 박동욱

471. 눈과 함께 마시는 술[雪裏獨酌], 이진망(李眞望)

펄펄 내리는 눈을 마주 대하니

어찌하여 술 한 잔 마시잖으랴

석 잔으론 여전히 부족하여서

술을 마시다 보니 한 말 넘었네.

坐對紛紛雪 那能不飮酒

三杯猶未足 行且到盈斗


[평설]

하늘에서 펄펄 눈이 내린다. 이런 날엔 절로 술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눈을 벗삼아 홀로 술을 마신다. 한두 잔 마시려 했지만, 어느새 술동이를 비웠다. 눈을 보며 마시는 술이 한없이 달다. 큰 눈이 오는 날에 크게 취하니 이 얼마나 운치 있는 일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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