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483)

by 박동욱

483. 진짜 빛깔[絶句], 임영(林泳)

구름 오면 산 온통 하얗더니만,

구름 가니 산 다시 푸른빛이네.

구름 속 사는 이에게 물어보노니

어느 것이 진짜 산빛이란 말인가.

雲來山盡白 雲去山還碧

爲問棲雲人 那箇眞山色


[평설]

구름에 따라 산의 모습은 달라진다. 구름이 끼면 희게 보였다가, 구름이 걷히면 푸르게 보인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진정한 모습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느 게 진짜 산빛인가? 산은 그대로지만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 보일 뿐이다. 진짜 산빛이란 애초에 없다. 진실은 없고 다만 해석자의 해석만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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