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69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16] 수명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설문청(薛文清)이 말하기를 “사람이 평소에 야위고 말랐더라도 바로 조심하고 삼가서 모든 술과 여색 등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을 전부다 감히 하지 않으면 분명히 그 수명이 진실로 길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평소에 몸이 건강하더라도 몸의 건강함만을 믿고서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을 멋대로 하면, 그 화가 서서 기다릴 수 있다. 이것은 또 어찌 수명이란 것은 비록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나 수명을 통제하는 것은 자기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薛文清曰: “人素羸瘠, 乃能兢兢業業, 凡酒色傷生之事, 皆不敢爲, 則其壽固可延永矣. 如素強壯, 乃恃其強壯恣意傷生之事, 則其禍可立待也. 此又豈非命雖在天, 而制命在己歟?”




[평설]

누가 봐도 골골 하는 사람이 장수를 누리기도 하고, 더할 나위없이 건강체질인 사람이 한 순간에 건강이 한 풀 꺾이거나 단명하기도 한다. 수명을 정해준 것은 하늘이라지만 수명을 누리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건강을 자임하여 함부로 몸을 필요 이상으로 혹사시키면 건강한 체질이라도 배겨낼 수는 없다. 그와 반대로 허약하게 태어나더라도 자신의 몸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면 오히려 애초에 건강했던 사람보다도 더 많은 수명을 누릴 수 있다. 장수는 타고난 수명에서 시작되고 지속적인 관리에 의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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