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77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24] 음욕을 끊는 법


상양자(上陽子)가 말하였다.

“오직 음욕(淫慾)만이 모든 악업(惡業)의 으뜸이니 수행하는 선비들은 먼저 마땅히 끊어야 한다. 장춘진인(長春真人)이 임금에게 음욕으로써 제일의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태미령서(太微靈書)』에 음욕을 열 가지 실패하는 일의 으뜸으로 삼고 있다. 수행은 다른 것이 없으니, 다만 능히 진실한 마음으로 음욕을 끊으면 나머지는 모두 쉬운 일이다. 세상 사람들이 음욕을 끊는 일을 가장 어려운 일로 삼는 것은 모두 어리석고 못난 견해이다. 처음에 배우는 선비들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시험을 하여서 혼자 다니고 혼자 자며 술 마시는 것을 경계한다. 낮에는『단경(丹經)』을 항상 읽고, 밤에는 청정함을 마음에 간직해서 눈앞에는 이미 경계가 어지러워짐이 없게 되면 일체의 터무니없는 생각이 제거된다. 약간 마장(魔障)이 있거든 더욱 그 마음을 단단히 한다. 밖으로는 배고프고 목마르는 것이 없게 하고, 안으로는 항상 더 보양(補養)을 더할 것이니, 이와 같이 반 년에서 한 해 동안을 하여 그 정기(精氣)가 안으로 단단하게 되기를 기다리면 스스로 음욕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 만약에 음욕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정신이 여전히 완전하지 못한 것이니 더욱이 마땅히 단단하게 하여야 한다.『단경』에 이르기를 ‘정기가 온전한 자는 음욕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으니 참으로 명언이다.”


  上陽子曰:“惟淫慾爲諸業之首, 修行之士, 先當屏絕. 長春真人對君, 以慾爲第一戒. 《太微靈書》以慾爲十敗之首. 修行無他, 但能真實絕慾, 餘皆易事耳. 世於絕慾爲甚難者, 皆愚癡之見. 初學之士, 試於無人之境, 獨行獨臥, 仍戒飲酒, 日則以《丹經》常玩, 夜則以清淨存心, 眼前既無境亂, 一切妄念悉除. 稍有魔障, 愈堅其心. 外則不令饑渴, 內則常加滋補, 如此半年一載, 待其精氣內固, 自不思慾, 若慾念未除, 是精尚不全, 更當固之, 《丹經》云: ‘精全者不思慾.’ 真名言也.”




[평설]

수행하는 사람의 급선무는 음욕을 끊는 것이다. 이 음욕만 끊게 되면 다른 문제들은 자연스레 해결이 된다. 어느 정도 수련이 지속되면 더 이상 음욕을 생각하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 도가적인 방법이라 지금에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어석]

장춘진인(長春眞人, 1148~1227): 중국의 서역 여행인. 장춘진인은 중국 산둥(山東) 덩저우(登州) 치샤(棲霞) 출신으로, 속명(俗名)은 구처기(邱處機, 본래 이름은 丘處機)이고 호가 장춘(長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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