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色紳言』,[明]龍遵 著
[25] 얄미운 삼시(三尸)
오장(五臟)의 신은 사람의 혼(魂)이 간장(肝臟) 속에 숨고 사람의 백(魄)이 폐장(肺臟) 속에 숨고 사람의 신(神)이 심장(心臟) 속에 숨고 사람의 정(精)이 신장(腎臟) 속에 숨고 사람의 의(意)가 비장(脾臟) 속에 숨었으니 만약에 사람이 욕심이 없게 되면 곧 정신은 안정되고 또 혼백은 맑게 되며, 의지는 안정되고 혼백은 편안하여서 정신이 잃는대로 달려가지 않게 된다. 만약에 사람이 명리를 탐하게 되면 곧 정신은 피로하고 혼백은 탁하게 되며, 의지는 어지럽고 혼백은 흩어지게 되어서, 정신이 드디어 흩어져서 사라지게 된다. 무릇 사람이 편안하게 장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니나, 날마다 응대하는 것에 정신이 점차로 쇠약해지면 삼시(三尸)와 구충(九蟲)이 나의 모적이 된다. 이 때문에 단전(丹田)의 참된 것이 어지럽혀 지는 것이니 정진(精進)하는 선비들은 반드시 시충(尸蟲)을 완전히 제거하면 오장의 신이 각각 그 직분을 편안하게 여기게 된다.
그러므로『도인경(度人經)』에 말하기를, “오제(五帝)는 시위(侍衛)이고, 삼시는 바로 몸의 세 부분에 음란하고 혼탁하며 혼미하고 사악한 기운이니 상시(上尸)는 팽거(彭踞)인데 사람의 머리에 위치해 있고, 중시(中尸)는 행지(彭躓)인데 사람의 창자에 위치해 있으며, 하시(下屍)는 팽교(彭蹻)인데 발에 위치해 있다. 무릇 사람들이 향락을 탐내고 여색을 탐하여 일체의 좋지 않은 것은 모두 시귀(尸鬼)가 시키는 것이다. 경신일(庚申日)이 되면 선관(仙官)에게 가서 사람의 죄과를 말하되 조금도 빼놓지 않는다. 사람이 빨리 죽게 되면 저들은 기뻐서 깡총깡총 뛴다.”라 하였다. 「고선(古仙)」시에 이르기를 “세상의 모든 방법을 쓰더라도 소용없고 다만 단약 만으로 삼시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했다.
五臟之神: 肝魂、肺魄、心神、腎精、脾意. 若人恬澹, 則神定魂清, 意安魄寧, 精不走失. 若人躁兢, 則神疲魂濁, 意亂魄散, 精遂潰耗. 夫人非不欲安而壽, 而日應酬, 神稍痿倦, 則三尸九蟲作我蟊賊. 是以丹田之真爲其所擾, 精進之士, 必尸蟲消絕, 五臟之神, 各安其職. 故《度人經》曰: “五帝, 侍衛也, 三尸乃人身三部陰濁昏邪之氣. 上尸彭踞居人頭, 中尸彭躓居人腸, 下屍彭蹻居人足. 凡人嗜欲貪淫, 種種不善, 皆尸鬼所使. 庚申等日, 詣天曹言人罪過, 毫發不遺, 欲人速死, 彼則欣躍.”「古仙」詩曰: “窮盡世間無限法, 除非丹藥斬三尸.”
[평설]
도교에서는 삼시충(三尸蟲)이 사람의 몸속에 있다가 경신일 밤에 상제에게 올라가 인간의 죄과(罪過)를 고발한다고 보았다. 그러면 상제는 죄과에 따라 수명을 단축시킨다. 그래서 이것을 막기 위해 경신일 밤에 잠을 자지 않고 환하게 불을 밝혀 놓아 삼시충이 상제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였다. 이것을 수경신(守庚申)이라한다.
이 삼시(三尸)는 오장(五臟)의 안정성을 해치는 데에도 한 몫을 한다. 여러 모로 골치 아픈 존재다. 그런데 이 글에서 재미난 해석은 삼시가 향락을 탐하고 여색을 탐하는 등의 일체 좋지 않은 것을 배후 조정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누구의 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시에서는 삼시를 단약을 써서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