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92-

by 박동욱

勤學篇(배움을 부지런히 하는 글)


1. 자하(子夏)가 말하였다. “배우기를 널리 하고 뜻을 독실하게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데에서 생각하면 인(仁)이 그 안에 있다.”


子夏曰 博學而篤志하고 切問而近思면 仁在其中矣니라




[평설]

이 글은『論語』,「子張」에 나온다. 자하가 주장했던 학문하는 방법론은 박학(博學), 독지(篤志), 절문(切問), 근사(近思) 등이다. 이것을 통해서 인(仁)을 얻을 수 있다고도 했다. 남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독지가(篤志家)라는 말과, 주자학의 입문서인 『근사록(近思錄)』이란 말도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 박학은 널리 배운다는 것이고, 독지는 뜻을 돈독히 하는 것이며, 절문은 간절히 묻는 것이고, 근사는 일상에 가까운 문제부터 생각하는 것이다.

『논어』에 네 가지 방법이 나왔다면,『중용』에서는 다섯 가지 방법이 나온다. 널리 배우는 박학(博學), 자세히 묻는 심문(審問),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신사(愼思), 분명하게 변별한다는 명변(明辯), 독실하게 실천한다는 독행(篤行)이다. 모두 합치면 아홉 개의 방법이지만 일부는 중복되는 것도 있다. 여기 학문하는 과정에서 새겨 들어야 하는 중요한 자세가 거의 다 들어있다.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들이다.


르누아르, 화병속의 꽃.jpg 르누아르, 화병 속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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