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85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32] 마음에 잡념을 없애라


『종경록(宗鏡錄)』에 말하였다.

“오랜 세월 선한 근성 심기를 깊게 한다면 티끌을 만나도 티끌이 침범을 못하게 되니, 티끌이 침범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로부터 내 마음에 잡념이 없네”

이것은 바로 이른바 그 마음이 깨끗함을 따르면 불토가 깨끗하여서 사특한 마귀가 들어오지 못하고, 욕화(慾火, 성적 흥분)가 은근히 꺼져서 자유롭게 살아 허공과 같게 되어야 바야흐로 욕망을 끊었다고 할 수가 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여 생각이 일어나는대로 억제하여서 원화(元和)를 손상한다. 더러는 또 사정하지 않는 것으로 환정보뇌(還精補腦)로 삼겠지만 신기(神氣)가 이미 떠나서 한갓 콩밭에 패체(敗滯)하는 것만을 머물게 하여 기이한 질병을 초래하게 되니 어쩌면 그리도 어리석은가?


『宗鏡錄』曰: “久種善根深, 逢塵塵不侵. 不是塵不侵, 自是我無心.” 此正所謂隨其心淨則佛土淨, 邪魔不入, 慾火潛消, 自在逍遙, 與虛空等, 方是絕慾. 世人不知, 隨起隨抑, 傷損元和. 或又以不泄爲還精補腦, 神氣已去, 徒留敗滯之物於腰腎, 致成奇疾, 何其昧哉?




[평설]

오랫동안 착한 일을 해나가면 티끌같은 번뇌가 들어 올 틈이 없고 잡념도 없게 된다. 마음이 깨끗해 지면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여기에는 성적인 욕망도 포함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런 평범한 사실도 알지 못하고 성적인 생각을 억지로 누르려고 하고, 그도 아니면 정사는 하되 사정하지 않는 환정보뢰의 방법을 찾는다. 이러한 방법들은 목적하는 결과를 이루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자칫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몸과 정신의 자유가 모두 마음에 달려 있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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