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89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36]

동원(東垣)이 말했다.

“정(精)을 거두어 간직하는 일을 주관하는 것은 신장[腎]이고, 그것을 잘 통하게 하고 내 보내는 기능을 맡은 것은 간이다. 두 장기는 모두 상화(相火)를 가지고 있고 그 계(系)는 위로 심장에 속한다. 심장은 군화(君火)이니 사물에 감응되면 쉽게 움직이다. 심장이 움직이면 상화도 또한 움직이고, 상화가 움직이면 정(精)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상화가 갑작스레 일어나면 비록 성교를 하지 않더라도 정액이 모르는 사이에 흘러서 새어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다만 ‘마음을 거두고 성품을 수양하는 것’만을 사람들에게 가르쳤으니 그 뜻이 깊다.


東垣云: “主閉藏者, 腎也; 司疏泄者, 肝也. 二髒皆有相火, 而其系上屬於心. 心, 君火也, 爲物所感則易動, 心動則相火亦動, 動則精自走. 相火翕然而起, 雖不交會, 亦暗流而疏泄矣. 所以聖人只自教人收心養性, 其旨深矣!”




[평설]

이 글은『동의보감』에도 보인다. 다만 동의보감에는 주진형(朱震亨)의 말로 나오는데, 『식색신언』에는 이고(李杲 1180~1251)의 말로 나온다. 마음을 거두고 성품을 수양한다는 ‘수심양성(收心養性)’은 맹자의 말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저절로 몸의 안정과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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