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95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42] 죽음으로 달려가는 두 가지 길

『쇄금록』에 이른다. “내가 인간 세상을 살펴보건대 죽을 둥 살 둥 죽음으로 달려가는 자는 온갖 냇물이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그 죽을 곳이 두 가지가 있으니, 명성과 지위의 화기(禍機, 재앙의 조짐)를 저촉한 것이고 잠자리의 위험한 길을 무릅쓴 것이다. 능히 그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 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중에 간혹 한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碎金錄》曰: “吾諦觀人世, 誙誙然趣死者, 如百川東注也. 其死所有二焉: 觸名位之禍機, 冒袵席之畏途. 能不邇者, 萬萬中或有一二.”




[평설]

이 글은 송(宋)나라 조형(晁迥)의『법장쇄금록(法藏碎金錄)』권(卷) 9에 나온다. 뻔히 죽을 길인 줄 알고서도 사람들은 모두다 그곳으로 달려간다. 죽을 길은 두 가지가 있으니, 명성과 지위를 탐하는 것과 여색을 밝히는 것이다. 앞의 것은 남들에게 해침을 당하게 되고 뒤의 것은 제 스스로 해치는 일이다. 이 죽은 곳에 발을 담그지 않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아주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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