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96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43] 군자는 정력을 아껴서 몸을 보호해야 한다


청허장인(清虛丈人)이 장닭을 먹다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였다.

“장닭의 뼈가 단단하고 근육이 뻑뻑한 것은 양기가 몹시 손상된 때문이고, 선계(線雞, 거세된 닭)는 그렇지 않으니, 군자는 정력을 아껴서 몸을 보존하는 방술을 알아야 한다.”


清虛丈人食雄雞, 語人曰: “雄雞骨強肌澁, 亡陽故也. 線雞則不然. 君子可以知惜精保身之術矣.”




[평설]

청허장인(清虛丈人)은 시와 그림에 능했던 인물이다. 소식(蘇軾)이 서주(徐州)에 있을 때에 서로 친하게 왕래하였다. 장닭을 거세하면 근육이 차츰 없어지면서 살이 많아지고, 피하지방 축적량이 많아져 육질이 좋아진다. 거세한 장닭을 chapon이라고 한다. 여기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색을 밝히면 몸이 못쓰게 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어석]

망양(亡陽): 양기가 몹시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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