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형장
刑場
갑자기 도마의 고통을 받게 되면
창자 끊어져도 목숨이 여전히 살아있네.
흰 칼날로 천 번이나 번뜩이며 가르고,
붉은 화로에다 백번이나 끓이고 달이네.
볽고 지지고 일 저 몸퉁이에 베풀게 되면
맛난 것이 나의 술자리를 돕게 되네.
이러한 일이 죄가 없는 것 같지만,
푸르고 푸른 하늘 두렵지 않나.
驀受刀砧苦, 腸斷命猶牽,
白刃千翻割, 紅爐百沸煎.
炮烙加彼體, 甘肥佐我筵,
此事若無罪, 勿畏蒼蒼天!
(清 周思仁詩)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