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휴가를 보내다
休沐
옛날 군진(軍陣)을 따를 적에는
땀 흘리며 몇 번이고 동서로 달렸네.
하루면 천 리를 달리어서는
세 길이나 깊은 진흙에서 몸을 빼냈네.
물 건너느라 자주 뼈를 다치게 되고,
서리 맞아 가느라 여러 번 발굽 상했네.
나이를 늙어간다 말하지 말지니,
길 찾는 데 아직도 헤매지 않으니,
昔日從戎陣,流汗幾東西,
一日馳千里,三丈拔深泥。
渡水頻傷骨,翻霜屢損蹄,
勿言年齒暮,尋途尚不迷。
(陳 沈炯《老馬詩》)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