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개미가 도와서 보호하다. (확대경 안에서 본 것이다)
螞蟻救護(放大鏡中所見)
뜰아래 조그마한 벌레가 있는데
꿈틀대는 모습이 가늘고 긴데,
파리 같아도 파리는 아니었으며,
등에와 같으나 아울러 등에도 아니었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두 마리의 개미가 서로 부축하고 있네.
꽤나 사교춤을 추는 모습이어서,
몇 걸음을 가다가 한번 날았네.
급하게 확대경을 가져다가.
내가 그 상세한 것 엿보려 하니
원래 두 마리 개미 가운데에
하나의 개미는 이미 상처 입었네.
뒷다리가 끊어짐을 당하였고
배 터져서 장차 창자 보일 듯 했네.
개미 한 마리는 손을 물고서
걷는 것을 매우 비틀거렸으나,
신음하는 소리는 듣지 못하고,
오직 얼굴 빛이 허둥지둥 한 것만 보게 되었네.
내가 도움을 주려고 하였지만
속수무책으로 괴롭게도 방법이 없었네.
눈으로 두 개미가 가는 것을 전송하니
곧바로 진흙으로 만든 담장에 이르렀네.
일이 지난 지가 이미 사흘이 되었는데도
내 마음은 여전히 잊을 수 없었네.
알 수가 없네. 상처를 입은 개미가
벌써 병에서 나았는지 않았는지를.
階下有小蟲,蠕蠕形細長,
似蠅不是蠅,似虻並非虻。
就近仔細看,兩蟻相扶將,
頗像交際舞,幾步一回翔。
速取放大鏡,我欲窺其詳,
原來兩蟻中,一蟻已受傷,
後腳被切斷,腹破將見腸。
一蟻銜其手,行步甚踉蹌,
不聞呻吟聲,惟見色倉皇。
我欲施救助,束手苦無方,
目送兩蟻行,直到進泥牆。
事過已三日,我心猶未忘,
不知負傷者,是否已起床?
(緣緣堂主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