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38-

by 박동욱

10. 손진인(孫眞人)이 지은 양생명(養生銘)에 말하였다. “성냄이 심하면 특히 기를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손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부림을 당하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서로 일어난다. 슬픔이나 기쁨을 지나치게 하지 말 것이고, 마땅히 음식을 고르게 섭취하며, 밤에 술 취하는 것을 거듭 막고, 새벽에 성내는 것을 제일 경계하라.”


孫眞人養生銘云 怒甚偏傷氣요 思多太損神이라 神疲心易役이요 氣弱病相因이라 勿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평설]

심하게 화를 내면 감정의 균형이 깨지면서 기를 손상하기 십상이다.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정신 건강에 해롭다. 적당한 생각이 좋은 것이지 무턱대고 생각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자칫 생각의 무한 루프[endless loop]에 빠질 수도 있다. 정신이 피로한 상태가 계속되면 마음은 평정을 잃게 된다. 기가 허하게 되면 그로 인해서 병이 발생하기 쉽다. 어떤 감정이든 지나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것 자체가 이미 마음의 평정 상태가 무너진 것이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지 가려서 먹게 되면 영양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한다. 밤에 취하게 되면 새벽에 쉬어야 할 장기(臟器)들이 해독을 하기 위해 쉼 없이 움직이게 된다. 새벽에 화를 내게 되면 그날 하루의 시작부터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니 하루를 망칠 수밖에 없다. 결국 감정과 정신, 영양의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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