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못에다 방생하다
放生池
풍도(馮道)는 성품이 인후(仁厚)한 사람이었다. 집안에 못[池] 하나가 있는데 매번 산 물고기를 잡게 되면 반드시 못 가운데 놓아 주었는데 그것을 일러 방생지(放生池)라 했다. 그 아들로서 감승(監丞)이 된 자가 매번 몰래 낚시질해서 물고기를 먹었다. 풍도가 그 말을 듣자 기뻐하지 않고 이에 그 담장을 높이 쌓고 그 드나드는 문에는 자물쇠를 채웠다. 한 편의 시를 지어서 문에다 써 붙였다. “담장은 높이하고, 문에는 자물쇠 채웠으니 감승은 이로부터 고기 낚는 일 그만 두어라. 못 속에 있는 물고기와 자라들이 응당 서로 축하해서 이로부터 이제야 주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네.
馮道性仁厚. 家有一池,每得生魚,必放池中,謂之放生池. 其子爲監丞者,每竊釣而食之. 道聞之不懌,於是高其牆垣,鑰其門戶. 爲一詩,書於門曰:“高卻牆垣鑰卻門,監丞從此罷垂綸. 池中魚鱉應相賀,從此方知有主人.”(《續墨客揮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