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186

by 박동욱

186.어미와 새끼

母子

무석현(無錫縣) 북문(北門) 밖 대장간에 왕선인(王仙人)이란 자가 있었다. 스스로 말였다. 일찍이 원숭이 한 마리를 얻었는데, 크기가 6-7촌에 지나지 않아서 늙은 암탉과 함께 잤다. 원숭이가 먹을 것을 찾게 되면 닭이 뜰 안에 있는 벌레나 개미들을 쪼아다가 먹였다. 원숭이도 먹는 과일과 밤을 가지고서 닭에게 주었다. 오래되자 마침내 모자 간 사이가 되었다. 원숭이가 밤마다 잘 때에는 닭이 양쪽 날개를 가지고 보호해 주는 것을 일상사로 삼았다. 대체로 양육하는 은혜는 비록 금수라도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無錫北門外冶坊,有王仙人者,自言嘗得一彌猴,高不過六、七寸,與老母雞同宿. 猴索食,雞啄庭中蟲蟻哺之. 猴亦將所食果栗與雞. 久之,竟成母子. 猴每夜宿,雞必以兩翼覆護,以爲常也. 大凡覆育之恩,雖禽獸亦知之.(《梅溪叢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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