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음을 안정시켜 사람을 대하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니라
[평설]
책을 읽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책을 통해 무지에서 깨어나 새로운 시각과 전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나는 어제의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책만 읽으면 다 좋다고 생각하나 꼭 그렇지 않다. 잘못된 독서는 자신의 아집과 편견을 더 곤고히 해주고,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착시(錯視)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책을 읽지 않은 것보다 못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여기 마음을 안정시켜 사람을 대하는 이가 있다. 그가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중요치 않다. 그는 이미 책을 읽은 상태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