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재앙
災殃
고우현(高郵縣 : 지금의 江蘇省 高郵市)에 황새가 있었는데, 두 마리가 남쪽 누대 위에 깃들어 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 수컷을 주살질해서 암컷이 홀로 외롭게 살고 있었다. 한 무리의 황새가 수컷 한 마리를 데리고 왔는데 마치 중매해서 유혹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온종일 짝짓기를 하지 않자 드디어 다함께 날아갔다. 외롭게 된 암컷이 계속해서 슬피 울다가, 갑자기 부리를 둥지 틈 사이에 쳐 박고 매달려 죽었다. 당시 유람하는 많은 나그네들이 그 광경을 보고 모두 슬피 탄식하면서 열녀 황새라 불렀으며, 다투어서 시가(詩歌)를 지어서 조문을 하고 다시 열관비(열녀 황새의 빗돌)를 세워 주었다.
高郵有鸛,雙棲於南樓之上. 或弋其雄,雌獨孤棲. 有鸛一班,偕一雄與其巢,若媒誘之者. 然竟日弗偶, 遂偕飛去. 孤者哀鳴不已,忽鑽嘴入巢隙,懸足而死. 時遊者群客見之,無不嗟訝,稱爲烈鸛,而競爲詩歌吊之, 復有“烈鸛碑”.(《虞初新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