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공자가 말하였다. “여러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보아야 하며, 여러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보아야 한다.”
子曰 衆이 好之라도 必察焉하며 衆이 惡之라도 必察焉이니라
[평설]
이 글은 『논어』「衛靈公」에 나온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타당한 객관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감(私感)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다른 사람의 프리즘을 통해서 보기 보다는 나의 프리즘을 통해 보는 것이 좋다.
침묵의 나선 이론 [The spiral of silence theory]이란 말이 있다.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이 다수의 의견과 동일하면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만 소수의 의견일 경우에는 남에게 나쁜 평가를 받거나 고립되는 것이 두려워 침묵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만큼 다수 의견에 편승하기 쉽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고 해서 꼭 나에게도 그런 사람일 수는 없다. 이때 나에게 필요한 자질은 인(仁)이다. 오직 인한 사람이라야 호오(好惡)를 온전히 할 수 있다. 세상에서 여태 제대로 못보고 못 읽어내고 있던 그 사람을 제대로 읽어내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보는 그 사람이 그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네가 왕과 동행할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거지와 같이 있을 때 그를 업신여기지 않으면, 너는 인격자다. - 키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