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428

by 박동욱

428.나는 채식을 한다[我吃素]


어떤 나그네가 밤에 친구집에 가서 묵었는데 친구가 장차 닭을 잡아서 정성껏 대접 하려고 하였다. 나그네가 닭이 죽는 것을 불쌍히 여겨서 거짓으로 야채를 먹는다고 하자 드디어 닭을 잡지 않았다. 밤에 자는데 갑자기 닭 우는 소리가 매우 다급한 것을 들으니 족제비가 왔다고 여기고 급히 일어나 쫓아갔다. 머지 않아 담장이 무너져서 바로 침대를 덮쳤다. 주인이 나와서 보니 거기에 잤던 손님이 죽은 줄 알았는데 이에 닭장의 곁에 있었으니 닭이 일어나기를 재촉한 것이다. (일화(逸話))


有旅人夜赴友人家借宿,友人將殺雞款待. 旅人憐雞,佯言茹素,遂不殺雞. 夜宿,忽聞雞鳴甚急,以爲黃鼠狼來也,急起逐之. 俄而牆倒,正壓其床. 主人出視,以爲客斃矣,乃在雞籠旁. 雞促其起也.(逸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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