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누구에게나 낯설다『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보고

by 샤이보이

토마토의 권유로 넷플릭스 프로그램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보았다.

처음엔 가벼운 예능 쪽으로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몰입하게 됐다.


연애 경험이 전무한 출연자들이 처음으로 이성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저 상황에서 나였으면 어땠을까?"

"나는 저들보다 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처음이라 서툰 모습은 당연하지만, 답답함도 있다.

그러다 문뜩 깨달았다.

요즘의 나도, 그들과 별만 다르지 않다는 걸.


요즘의 나는 실수할까 봐, 말실수가 괜히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뻔한 말만 하거나, 아예 입을 다문다.

그게 인간관계든, 일적인 관계든,


하지만 모든 새로운 관계엔 '처음'이 있다.

그리고 처음엔 누구나 서툴 수밖에 없다.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의 어설픔은, 사실 대부분 이해된다.


왜냐하면,

나도 처음이니까.

어떻게 처음부터 잘하겠어?


나는 지금,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또 한 번 '처음'을 겪고 있다.

경험이 있든 없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팀을 만들어간다는 건

누구에게나 낯설고 버거운 일이다.


실수를 두려워하다 회피한다면,

나는 과연 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적응이라는 걸 기대할 자격이 있는 걸까?


그 질문 끝에 결국 다다른 문장은 이것이다.

"행동을 미루는 건, 성장도 미루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낯선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괜찮아, 나 처음이잖아."

"실수해도 괜찮아, 민폐 아니면 되는 거야."

"이 정도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환경이 이상한 거야."


어설픈 말, 어설픈 행동, 어설픈 관계.

그 모든 것이 처음엔 자연스러운 거다.

중요한 건 실수를 피하는 게 아니라, 실수를 감수하고 도전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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