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보다 '정돈된 삶'을 원해

여섯번째 이야기_도망치고 싶은 어른의 조용한 다짐

by 샤이보이

모두가 성공을 바라겠지만,

목표는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한다.


누군가는 높은 자리에서 박수를 받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조용한 방에서 마음 놓고 숨 쉬고 싶어 한다.

나는 후자다.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저 그게 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조금 일찍 알았을 뿐이다.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성공하지 않으면 실패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마치 한 줄로만 걸어야 하는 레일처럼.

하지만 나는 그 레일에서 가끔 내려 걷기도 하고,

멈춰 서서 뒤도 돌아본다.

그게 내 속도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삶은 정돈된 삶이다.

어지럽지 않은 공간,

급하지 않은 말투,

흔들리지 않는 감정

무언가를 잃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지 않는 하루.


나는 그걸 꿈꾼다.


쫓기지 않고,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눈을 맞추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삶.


성공보다 느리고,

조금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삶은 내게 안정감 속에서

나는 조금 더 나다워질 수 있다.


정돈된 삶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내가 선택하는 말과 사람, 시간의 무게 속에서

조금씩 쌓여가는 거라도 믿는다.


나는 오늘도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조용히 한 걸음 나아간다.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그만큼 나에게 진실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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