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사랑하는 이가 올리는 글

by 이동훈

춤은 때로 우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다. 움직임과 즉흥적인 요소들을 통해 관객을 압도하고, 자신만의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살사댄스가 될 수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나 엉덩이를 자유롭게 흔들며 아무 노래에 맞춰 춤을 춰도 무방한 막춤 등 춤의 원천은 정말로 다양하게 뻗어 나간다. 내가 추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이 될 수 있고, 창조가 될 수 있으며 즐거움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춤을 추기 위해서는 우선 연습이 필요하다. 춤의 종류도 다양하게 나뉠 수 있는데, 스트릿댄스처럼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추는 춤은 기초를 연습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프리스타일동작을 만들 수도 있다. 세계를 강타한 k-pop 안무 같은 경우라면, 거울을 보고 동작 하나하나를 모방하여 아이돌처럼 춤을 가다듬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제각기 다양한 분야의 춤이 하나의 완결된 동작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각고의 연습과 다양한 과정이 필요하다.


연습에 매진할 때 근육통이 생길 수도 있고, 가끔은 지루하다며 연습을 그만두고 밖에 나가 한숨만 푹푹 쉴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취미와 마찬가지로 일정 단계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훈련 과정을 겪어야 한다. 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움직임대로 몸을 조종할 수 있게 되면, 그때부터 탄력이 생겨 재미가 붙는다.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고, 조금 더 아티스트에 가까운 면모를 띠게 되는 것이다.


처음 춤을 추는 사람들은 실력이 빨리 오르기를 바라며 과유불급의 생각을 품곤 하는데, 천리길도 한 걸음이란 말이 있다. 스텝 하나부터 천천히 밟아 가면서 연습을 하다 보면, 마치 일본의 장인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만의 동작을 연구하듯, 춤도 마찬가지의 성장 과정을 따르게 될 것이다. 그 지루한 과정을 거치면 실력이 올라 처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춤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요즘은 유튜브만 보더라도 댄서들의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어 그걸 참고하거나, 여건이 허락한다면 댄서들과 관객들이 모이는 공연을 보러 가면 된다. 가격도 콘서트나 다른 예술 공연에 비하여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까닭에 경제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다. 직접 춤을 관람하게 되면 현장에서 느껴지는 댄서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압도될 것이다. 무대를 가득 메운 그들의 온기가 느껴지고, 둘러싸인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그들은 물 만난 물고기가 되어 춤과 영혼의 합주를 벌인다. 그 광경이 참 드라마틱하다.


춤을 취미로서 접해보는 건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대사회에 있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적절한 창구로서 해소할 수도 있고, 나중에 실력이 오른다면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 입상하거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타인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나만의 취미가 확대되어 세계로 퍼져나갈 수도 있고, 그것을 기회 삼아 기존의 삶과 다른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개성 있는 안무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거나 쇼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소통 창구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춤의 맛을 본격적으로 알고, 여기에 몰두해보는 걸 상상하는 일은 아무리 해도 지루하지 않다. 가끔은 답답한 일상 속에서 춤이라는 매개체가, 옛날 옛적 부족들이 모여 춤을 통해 의식을 치러내듯, 개인의 행복을 올리고 유대감을 증진하는 역할을 수행 해내지 않을까 싶다. 또한 흘리는 땀과 동시에 정신과 육체 건강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 세계 각지에서 춤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취미로서 춤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아의 붕괴가 부른 영혼의 성장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