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만삭 사진이 따로 없다.
둘째까지 가질까 해서 스튜디오 촬영을 따로 안 했기 때문인데.. 하나로 끝나 버렸다.
약간 아쉽기도 하고 또 따로 챙겨보진 않으니 괜찮은 듯도 하고 반반이다.
하지만 추억되는 일이라 이번에 그림으로 남기기로 했다
우리 딸 탄생화인 흰색 과꽃과 임신 중일 때 먹고 싶었던 앵두로 꾸며주었다.
다 그리고 보니 너무 정감 가고 맘에 드는 그림이다.
저렇게 저런 모습으로 열 달을 지냈구나 싶어서.. 많이 큰 딸이 다행이고 이쁘고 귀엽다.
사실화 보단 좀 더 자유롭고 따뜻한 동화적 그림을 좋아한다.
좀 더 꿈꿀 수 있는 표현 방식인 거 같아서. 좀 더 틀을 깨고 표현할 수 있어서 오늘도 그림이 좋다.
이런 밑그림 스케치와. 꽃 열매 하나하나 그릴 때마다 임신 중일 때 좋은 기억까지 그려진 그림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