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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Kim May 18. 2017

언제나 여행처럼

어차피 삶이란 여행같은 것

어차피 삶이란 여행같은 것.


파리의 미술여행 @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보주 광장 Place des Vosges

Scribbling _ 햇살이 밝은 한가로운 오후. 시간이 정지한 듯 일상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 입니다. 36채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데 광장 끝으로 가면 노트르담 드 파리 & 레 미제라블의 프랑스 낭만파시인이자 소설가인  '빅토르 위고' 의 집이 위치해 있지요.

빅토르 위고의 집과 창으로 바라 본 보주광장

빅토르 위고 생가에 들르기 전, 후로 보주광장안으로 들어가 세상 근심걱정은 잊고 릴렉스한 시간을 가져보길 강추합니다! 파리엔 동네 곳곳마다 작고 아기자기한 공원 많아 도시가 더 사랑스럽게 빛납니다. 너무 걸어서 다리가 아파 잠시 쉬고 가고 싶을 땐, 무작정 그 안으로 문을 열고 들어 가세요. 파리 공원에서는 와이 파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충만한 점심이 될 수도 있을 거에요.

이 곳 보주 광장이 과거에는 귀족들을 위한 산책로와 마상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니다. 프랑스 대혁명 후 최초로 납세의무를 지킨 보주 지역을 기념하기 위해 1800년부터 보주 광장으로 불리었다죠.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하는 파리지앵들이 보이시나요?? 사진은 지난 여름과 겨울 그리고 봄 사진이 마구 썪여 있네요. 광장 안에는 놀이터가 있어서 방과 후 아이들이 재잘대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잔디에 누워 책을 읽거나 낮잠자기 딱입니다. 파리에 가면 가장 많이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미술관에 죽치고 앉아있기와 잔디에서 낮잠자기가 아닌가 싶어요.

언제나 여행처럼. 이지상작가의 글이 더욱 맘에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By Sarah 


어차피 삶이란 여행같은 것.


어느 한 가지 어느 한 장소에 영원히 마음두기 싫었다. 나는 순환적인 시간관 속에서 영원히 유랑하는 노마드이고 싶었다. 직선적인 시간과 순환하는 시간이 마주치는 접점에 늘 나를 놓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현재에 몰입했다. 카르페디엠 이었다. 그때 나는 문득 생의 포만감을 누렸다.


"우린 떠나지 않아도, 시간을 타고 삶이라는 바다를 여행하고 있다. 시간 여행자로서 바라본 삶이라는 여행지는 흥미진진했다. 모두 자기 선택이요, 운명인 것이다. 떠날 만한 사람은 모험가답게 용감하게 떠나는 것이고, 머물러야 할 사람은 '꾹' 인내하며 '역동적 뿌리 내리기'를 실행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다, 인생은 길어졌다. 참고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간도 즐거운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의 지평선'을 넓히는 일 이다. 시간 여행자가 되면 매일 똑같은 아침을 맞아도 가슴이 설렌다.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꽃과 아이들 웃음소리와 빵 한조각, 커피 한 모금속에서 여행을 한다. 무지개만 보아도 설레던 동심을 찾으면 일상이 여행이 된다.


세상은 넓다. 그러나 사유와 상상의 세계는 더욱 더 넓다. 사유하고 상상하시라. 우리는 지구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있지 않은가?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세상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지성, 언제나 여행처럼 중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 보주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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